킨디플리 by. 정진영(소설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by XINDIE posted May 02, 2025

킨디플리 KINDIEPLI

킨디매거진이 선정한 인디음악계 종사자 및 셀럽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음악 플레이리스트 입니다.

by. 정진영(소설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백아「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짝사랑을 이보다 애달프면서도 귀엽게 표현한 노래가 또 있을까.

지금 이 시간에 홀로 사랑하고 이별하며 홀로 웃고 홀로 울고 있을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권나무「어릴 때」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린 시절에 아무런 걱정 없이 동네 아이들과 뛰어놀던 골목길이 떠오른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에 많은 걸 두고 왔다. 그립고 슬프다.

 
 
 
 
오열「그때 그 소나기처럼」
수줍은 목소리에 실린 영화처럼 아련한 가사, 비 온 뒤 촉촉한 공기를 닮은 사운드와 유려한 멜로디.
없던 애절한 첫사랑도 있던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노래다.
 
 
 

 

윤지영「나의 정원에서」

내 지난 청춘의 봄에 이 노래를 들려주며 말해주고 싶다.

그렇게 힘들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보다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게 많다고.

 
 
 

 

로로스「송가」

이 노래의 가사 위에 서먼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인다.

슬픔이 잦아든 여백은 점점 커지는데, 그 여백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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