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D
안녕하세요, OFD 여러분!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OFD :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저희는 얼터너티브 K-POP 그룹 ‘OFD’입니다. 싱어송라이터 도찌, 프로듀서 영민, 비주얼 디렉터 이우영으로 구성된 3인 팀이에요. 4월 28일에 나온 싱글 앨범 'NAP!'으로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OFD는 팀으로서 어떤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인지, 그리고 지향하는 음악 세계는 무엇인지 소개해 주세요.
OFD : OFD는 팝의 문법을 가지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는 팀이에요. 저희는 대중성과 예술성이 서로 반대되는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두 가지 색을 섞어보며 저희만의 색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저희는 좋아하는 것들을 틀을 정해두지 않고 만들어 보고 싶어요. 저희가 스스로를 ‘얼터너티브 K-POP 그룹’이라고 설명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에요. OFD의 음악적 장르성을 한 가지로 정해두고 싶지 않아서였죠.
사실 K-POP이라는 장르가 단순히 음악뿐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이나 마케팅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저희와 굉장히 닮아있지만, 흔히 말하는 K-POP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희를 설명할 때 얼터너티브 K-POP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저희들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는 팝이나 블랙뮤직(알앤비, 힙합) 쪽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발매된 싱글 ‘Nabi’가 어떤 곡인지 설명해 주세요.
OFD : 'NAbi’라는 곡은 우연히 어떤 존재를 만나, 홀린듯이 그 존재를 따라가고 빠져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예요. 신비롭고 이상적인 존재를 나비에 비유하여 표현한 곡이에요.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내가 삶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삶이 나를 이끄는 것 같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고, 그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OFD로 음악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OFD : ‘송캠프’라는 핑계를 대고 멤버 전원이 우영이의 집에 모여 ’NAbi’ 앨범에 대해 고민했던 기억이 나요. 동그랗게 앉아서, 밤새도록 얘기하다가 영민이는 잠들었고 둘이서 브레인스토밍을 하다 보니 낮잠이 라는 키워드가 나왔어요. 그때 곯아떨어진 영민이를 보고 웃으면서 이걸 앨범 커버로 하자는 농담도 했죠.
다음 날 일어나서 얘기를 나누다가, 우연히 NAbi 에서 bi를 거꾸로 뒤집으면 NAP!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때 셋이서 통한 것처럼 전율을 느끼고, 제목과 앨범 커버의 아이디어들이 그날 모두 나왔죠. 나비와 아이의 낮잠이라는 앨범의 핵심적인 테마들이 떠오른 중요한 날이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네요.
OFD의 마스코트 ‘오얼’이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오얼’ 이는 OFD의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궁금합니다.
OFD : 오얼이는 장난기도 많고 허둥대는 성격을 가진 친구예요. 사실 저희 멤버들의 교집합 된 부분들이 모두 녹아들어 있는 친구죠. 저희 팀을 하나의 생명체처럼 느끼게 할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만들게 되었어요. MF Doom, Gorillaz 같은 해외 아티스트들이나 에스파나 뉴진스 같은 국내 K-POP 그룹들은 캐릭터를 가지고 다양한 기획을 많이 하잖아요? 그치만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 중에선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행보가 거의 없다고 느껴졌고 재밌겠다 싶어서 만들어 본 거였죠.
앞으로의 활동에서 얼이를 통해 음악과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들이 있으니 계속 지켜봐 주신다면 재미있는 것들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OFD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될 관객분들께 마지막으 로 인사와 함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OFD : 지금은 앨범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데, 아마도 올해 하반기에는 공연장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이브 퍼포먼스적으로도 저만의 차별점이 무엇일지 차근차근 고민해 보고 있 으니 기대해 주세요.
지금은 비록 저희가 유명하지 않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여러분의 감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이서인 발행 | 킨디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