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걸불
안녕하세요, 잉걸불 여러분!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잉걸불 : 안녕하세요. ‘나로부터 당신에게, 끝없이 들여다 보는 우리의 불’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동하는 밴드 잉걸불입니다.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들과 인사 나눌 수 있어 영광입니다.
‘잉걸불’이라는 독특한 팀명이 인상적인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도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잉걸불 : 우선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해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잉걸불이라는 밴드는 '싱어송라이터 박현우'의 활동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활동을 이어가며, 항상 "밴드 형태로 활동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밴드 멤버를 구하고 있던 당시, 인천음악창작소에서 진행한 레코딩 클래스에서 우연히 드러머 원율을 만났습니다. 그렇게 원율이 첫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고, 오랫동안 기타를 연주하며 결과물을 남기고 싶었던 정섭과 베이스를 막 시작하며 인디씬으로 나오고 싶었던 세인이 합류하며 팀이 결성되었습니다.
팀이 결성된 후 아직은 모두가 밴드로서, 프로 음악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딛는 단계에 있다 보니 밴드의 잠재력을 가장 크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잉걸불은 활활 타오르는 불이 아닌, 다 타지 않은 잔잔한 불을 뜻합니다. 이러한 잉걸불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는 것 같아 팀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잉걸불의 첫 싱글로 발매될 ‘소서(小暑)’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잉걸불 : ‘소서(小暑)’는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잉걸불이 처음 밴드로 만날 때, 우리는 모두 서툴렀습니다. 모든 멤버가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을 해왔지만, 실제 인디씬에서 밴드로 활동한 경력은 없다시피 했어요. 그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걸음을 디딜 때 느끼는 불안함과 초조함을 담은 노래입니다. 새로운 도전은 우리를 두근거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아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삶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그런 불안함을 갖고 있는 여러분에게, 그리고 우리 잉걸불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싱글 발매와 더불어 뮤직비디오도 준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음원이 아닌 영상을 통해서도 표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잉걸불 : 이번 MV를 통해 저희 잉걸불은 소서의 이미지를 구체화하고자 했습니다. 다들 그동안 음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보니 우리를 이미지로 나타내고 싶어도 방법을 잘 몰랐어요. 그때, 우연히 이번 MV의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소서 MV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안함, 초조함, 그런 와중에도 발산되는 잉걸불의 박진감과 생동감으로 인하여 곡에 더욱 몰입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SNS를 통해서 ‘잉걸불 매거진’을 발행하고 있으신 걸 봤어요. ‘잉걸불 매거진’에서 앞으로 더 다루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잉걸불 : 저희 잉걸불의 가장 주된 콘텐츠이기도 한 잉걸불 매거진은 아티스트의 음악적인 이미지를 살짝 벗어나 공연 및 음원 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 콘텐츠예요.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무대 위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각 멤버들의 음악적인 성장 스토리라거나, 개인적인 취향, 소소한 에피소드를 풀어내려 해요. 이러한 콘텐츠들을 통해 많은 분들 이 “너희는 이런 사람이고 음악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껴주시면 좋겠습니다. 잉걸불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말씀해 주세요!
앞으로 펼쳐질 무대에서 관객과 어떤 교감을 나누고 싶으신가요? 공연을 통해 잉걸불만이 전할 수 있는 감정이나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특별한 순간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잉걸불 : 곡의 메시지를 더 잘 이해시켜드릴 수 있으면 합니다. 저희 곡이 대부분 슬픔과 아픔을 다루고 있어요. 삶의 방향과 같은 개인적인 부분부터 전쟁과 같은 큰 이야기를 들려드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우리의 노래를 통해 관객분들께서 스스로의 슬픔을 달래고 세상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아픔이란 건 너무나도 슬픈 일이지만 그러한 슬픔이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가치를 더 크게 외치기 위해 우리는 더 큰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펜타포트와 부산 록 페스티벌을 비롯한 큰 페스티벌에서도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싶고, 멤버 모두가 대학생이다 보니 언젠가 학교 축제에 초청되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이서인 발행 | 킨디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