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bb
안녕하세요, 밴드 ddbb 여러분!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ddbb :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저희는 밴드 ddbb라고 합니다.♥♡ 'dark'와 'bright'를 뒤섞어 만든 팀 이름처럼 불안정한 마음과 반짝이는 순간들을 음악으로 만들어 내고 있는 밴드입니다.
새로운 EP [bright] 발매에 앞서 선공개된 이번 싱글 'glow'는 어떤 곡인가요?
ddbb : 'glow'는 EP [bright]에 수록될 곡 중 가장 먼저 쓰게 되었던 곡인데요, 앨범 타이틀이 [bright]인 만큼 밝은 곡을 써 보고 싶었어요. 묵직하지만 리드미컬한 베이스 라인 위에 다소 까칠하면서도 엉뚱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라 생각합니다.
가사에서 "Bubblegum and knives", "Candy-coated spider"과 같은 이중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구절이 있는데요, 이런 상징적인 표현들이 담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곡에서 다루고자 했던 '겉과 속'에 대한 이미지가 궁금합니다.
ddbb : 'glow'는 곡을 먼저 쓰고 난 뒤 가사를 붙이고 있었는데요, "당신의 곁에서 가장 빛나는 사이코"라는 구절이 먼저 생각이 났어요. 항상 뻔하게 가는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부드러운 팝 트랙을 만들게 되자 가사에서 교묘하게 비틀어 버리게 되었어요. (사실 착한 가사를 잘 못 쓰기도 해서요...) 들으시다 막상 가사를 보면 어, 이런 내용이었어? 하는 느낌이 들기를 바랐어요. 그래서 달콤한 느낌의 단어들과 반대되는 것들을 동시에 붙여두었습니다.
특히 말씀 주신 "Bubblegum and knives", "Candy-coated spider" 이 두 구절에서는 보컬 표현도 조금 더 부드럽게 불렀어요. 다소 과격할 수 있는 것들이 달달하게 들리기를 바라면서요.
'glow'라는 곡에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도발적이고 강렬하다고 느꼈어요. 'glow'를 작업하실 때, ddbb만의 스타일을 더욱 확립하려는 의도나, 과거의 음악 스타일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변화를 주고자 했던 점이 있었을까요?
ddbb : 곡을 작년 11월쯤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데모 트랙을 만들던 시점부터 저희가 굉장히 좋아하는 트랙이었어요. 이 트랙을 한번 잘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서로 컸는데요, 그래서 곡에 ddbb의 개성을 잘 넣어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밝지만 어딘가 어둡고, 귀엽지만 좀 날카롭고, 엉뚱한듯해도 무언가 서글픈 그런 느낌이요. 그래서 송파트들도 각기 다른 개성을 넣어 갑자기 툭툭 변화하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부드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해두었답니다.
'glow'에는 ddbb만의 개성을 담아 빛나는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요. ddbb가 생각하는 빛나는 순간이란 어떤 것일까요? 일상 속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게 된 경험이 있다면 함께 들려주세요.
ddbb : 곡 소개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기를 선택한 우리들에게'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곡에선 약간 뻔뻔하게 '나는 너무 빛나는 존재고, 네 시선은 신경 쓰지 않아'라는 이야기를 해요. 빛나는 순간이란 건 결국 스스로가 주는 거라 생각해요. 모든 순간과 존재들은 빛나는 것 투성이인데 그것을 스스로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빛이 될 수도 어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까.
저희는 'glow'를 작업하면서 빛나는 순간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트랙을 의도치 않게 장기간 작업하며 꽤나 힘들었기에 작업이 끝났을 때 둘 다 광명을 찾은 것 같았고요..(실제로 눈물도 약간..) 하지만! 동시에 즐거운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곡이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트랙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돌아보면 작업하는 내내 '빛나는 순간'들을 느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ddbb라는 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음악적 여정에 대해 팬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주리 : ddbb는 항상 무얼 할지 궁금한 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엔 과연 어디로 튈까 하고 말이죠. ㅎㅎ 저희 스스로도 아직 무얼, 어떤 걸 더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찾아내서 끌고 와 여러분들과 계속 나누고 싶습니다.
경호 : 저도 띠삐 시작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걸 느껴서 너무 신기하답니다..음악적 표현력이 하루하루 성장해 가고 있어요..! 좀 더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바탕 위에서 띠삐만의 캐릭터를 강력하게 각인시키는 게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저희 여정을 함께해 주시는 힙스터 분들을 실망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감사합니다..너무...(근데 만약 저희 음악이 유명해지면 힙스터 분들은 안 좋아하실지도...?)) 앞으로 끝없이 성장해서 클래식의 반열에 들 때까지 멋진 음악 많이 만들어볼게요!!!
인터뷰 | 이서인
발행 | 킨디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