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디플리 KINDIEPLI
킨디매거진이 선정한 인디음악계 종사자 및 셀럽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음악 플레이리스트입니다.
by. 박현준 (경인방송 박현준의 라디오가가 PD, DJ)
우예린「팅커벨」
반짝이는 여름밤, 그 설레는 공기 속에 딱 어울리는 노래예요. 우예린의 '팅커벨'은 동화 속 요정처럼 사랑에 빠진 순간을 감각적으로 그려냅니다. 몽글몽글한 감성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목소리가 마음을 간질이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렇게나 사랑스러울 수 있다니, 진짜 요술 같은 노래예요.
dori「저 별」
깊은 여름밤, 조용히 별을 바라보다 보면 이런 노래가 들려오는 것 같죠. 'dori'의 '저 별'은 사뿐사뿐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잔잔한 위로의 곡입니다. 우울함도 그리움도 별빛에 실어 보내고 싶어질 때, 이 곡을 추천해요. 별 하나에 기대고 싶은 여름밤, 조용한 감성을 함께 해보세요.
잔나비「사람들은 다 그래 맛있는 걸 먹을 때와 여름의 바닷가에서는」
긴 제목만큼이나 여운이 깊은 곡이죠. 잔나비 특유의 철학적인 감성이 잘 드러나는 곡이에요. 바다와 여름, 그리고 사람들의 소소한 행복에 대한 시적인 고찰이 녹아 있습니다. 잔잔한 사운드에 실린 가사가 오히려 우리를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해요. 한여름 밤, 잠 못 드는 이들에게 건네는 작은 이야기 같아요.
Tuesday Beach Club「Endless Shine」
여름밤의 끝없는 반짝임, 그 자체를 닮은 곡입니다. Tuesday Beach Club의 'Endless Shine'은 시티팝 감성을 머금은 청량한 사운드가 매력적이죠. 밤바다를 달리는 기분, 한여름 도심 속 드라이브에도 완벽하게 어울려요. 계절의 끝자락에서도 계속 반짝일 수 있을 것 같은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