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S(웨스)
안녕하세요, 밴드 WESS 여러분!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혁진 :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WESS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혁진입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고, 무엇보다 음악을 정말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
nokdu : 안녕하세요 nokdu 입니다.
테오 : Hello I’m Théo or Théo GOUDE. I’m WESS’s newest addition and very excited to be sharing thoughts and opinions and such with you all. I would fully answer in Korean but I’m choosing English today for clarity’s sake haha.
(안녕하세요, 저는 Théo 혹은 Théo GOUDE입니다. WESS의 새로운 팀원이 되어 여러분과 생각과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원래라면 한국어로 답변을 전부 하고 싶지만, 오늘은 명확한 답변을 위해 영어를 선택했습니다. 하하.)
2021년 <슈퍼밴드2>를 통해 결성된 밴드 WESS는 최근 프랑스 출신 프론트맨 ‘테오’를 영입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테오’의 합류로 팀의 색깔이나 방향성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궁금합니다.
혁진 :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문화적 다양성이 확장된 거예요.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을 테오가 자주 보여주는데, 그게 정말 많은 영감을 줍니다. 멤버 모두 키치한 것들을 좋아하고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편이라, 음악적 방향성도 좀 더 자연스럽고 키치한 쪽으로 바뀌었어요.
nokdu : 밴드의 정체성은 보컬이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테오의 합류로 저 혼자로서는 절대 시도 할 생각조차 못했을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고 그게 꽤나 잘 맞아서 재밌습니다. 테오가 끌어주는 방향에 자연스레 묻어있는 키치함을 동경합니다.
테오 : I know this question isn’t quite directed at me but I just want to shout the past members out, they were super great and I was pretty nervous going in not gonna lie haha. I think the sound changed quite a bit because of me but I love hearing both the similarities and evolutions in nokdu and 혁진’s sound. I been a fan and I remain a fan.
(사실 이 질문이 꼭 저를 향한 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냥 이전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그들은 정말 훌륭했고, 솔직히 말하면 처음 들어갈 때 많이 긴장했거든요. 하하. 제 영향으로 사운드가 꽤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nokdu와 혁진의 사운드에서 이어지는 부분과 진화하는 부분을 모두 듣는 게 정말 좋아요. 저는 팬이었고, 지금도 팬으로 남아 있습니다.)
WESS는 신스웨이브와 프렌치팝을 기반으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3개 국어의 가사를 통해 감정과 이야기를 전하고 있어요. 작업 과정에서 언어적인 장벽이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혁진 : 주로 영어로 대화하고 있어요. 제가 영어를 아주 잘하는 건 아니지만, WESS 덕분에 많이 늘고 있습니다. 장벽이라기보다는 저희가 가진 무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why don’t we grow young?‘ 같은 곡을 들어보시면 저희가 언어를 활용하는 방식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nokdu : 음악으로 대화합니다.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허무니까요. 농담 반이고요, 저는 영국 생활을 조금 했었는데 그걸 이렇게 쓰게 되네요.
테오 : I’m very used to these types of situations. Now I got way better at Korean but ever since a kid I’ve always kind of been in this limbo of not fully being understood or understanding. Overall as nokdu said I think we do communicate a lot through the music and when I have to translate as 혁진 said we just communicate it in English the best we can. For songs like Pistache being a reference to French culture (kinda like Rosé’s APT) I try my best to explain the significance these kinds of words hold to me. And thanks to my multiculturalism and everyone’s own experiences we eventually find similarities, it’s like a game. It isn’t always convenient but I find it fun and very good in taking a step back and re-thinking lyrics and ideas.
(저는 이런 상황들에 꽤 익숙해요. 지금은 한국어가 훨씬 나아졌지만, 어렸을 때부터 완전히 이해받지도 못하고 또 제가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태에 늘 있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는, nokdu가 말했듯이 저희는 음악을 통해 많은 부분을 소통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혁진이 말한 것처럼 번역이 필요할 때는 그냥 최대한 영어로 표현하면서 맞춰가고요.
예를 들어, ‘Pistache’ 같은 곡은 프랑스 문화를 참고한 건데 (로제의 ‘APT’처럼), 저에게 이런 단어들이 가진 의미를 최대한 잘 설명하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제 다문화적인 배경과 멤버 각자의 경험 덕분에 결국엔 공통점을 찾아내게 되죠. 마치 게임 같아요. 늘 편리한 건 아니지만, 저는 그런 과정이 재미있고 또 가사나 아이디어를 다시 돌아보고 새롭게 생각하는 데에 아주 좋다고 느껴요.)
지난 6월 발표한 첫 번째 EP [Navigate]는 방향을 잃은 이들이 서로를 만나 다시 나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어요. ‘어린왕자’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불시착과 방황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음악으로 풀어내셨는지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혁진 : 많은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습니다. 저희 가사 한번 확인해보시면 정말 정말 좋습니다. 저는 듣고 가끔 울어요. 진심입니다.
nokdu : 이하동문입니다.
테오 : I can’t explain much more than that’s how I felt. I wrote most of the lyrics with everyone’s own experiences and current states in mind. At the end of the day humans are human and we live if not the same experiences, the same range of emotions to different degrees. What I like to do after writing a song is just looking at the lyrics and reading them in a really bad British accent to make them more narrative and see what rings stupid and what doesn’t. I would recommend that.
(그 이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데, 그냥 제가 그렇게 느꼈다는 거예요. 가사를 쓸 때는 주로 멤버들 각자의 경험과 현재의 상태를 고려하면서 썼습니다. 결국 사람은 다 사람이니까, 똑같은 경험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다양한 정도로 겪으며 살아가잖아요.
제가 노래를 쓴 후에 하는 걸 좋아하는 일은, 가사를 보고 일부러 엉망인 영국식 억양으로 읽어보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좀 더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떤 부분이 멍청하게 들리고 어떤 부분이 괜찮은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저는 그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EP [Navigate]는 음원과 콘텐츠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라이브 무대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WESS만의 에너지도 더욱 기대됩니다. 이후에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WESS의 무대를 만나볼 기회가 있을까요?
혁진 : 물론입니다. 최근에는 음원 작업에 더 집중했지만, 언제든 저희와 핏이 맞는 무대면 환영입니다. 관계자 분들 연락 기다리겠습니다.ㅎㅎ
nokdu : 섭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 더 많이 들고 올게요!
테오 : That’s the goal and I can’t wait. I need to rehearse more but yeah as soon as we can I’m so down. Would love to meet and feel the energy of fans in real life.
(그게 목표이고, 저도 정말 기다려져요. 연습을 더 해야 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 실제로 팬들을 만나고 그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습니다.)
재정비된 WESS의 모습으로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음악적 방향이 있을까요? 다음 앨범도 벌써 기다려집니다.
혁진 : 저는 컨셉추얼한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모타운이나 가스펠, 글리치, 보타니카 같은 다양한 장르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장르에 대해서는 완전히 열려 있어요.
nokdu : 모두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겠습니다!
테오 : I want to try everything! Very much like in my solo music I have an express need of changing sounds and navigating different genres. At the moment with WESS I would love to approach the British Rock universe. Kinda punk but like still true to our sound. And then we could go a little more psychedelic kinda like the Telescreen’s first album. Electronic stuff too? I don’t know, just putting thoughts out there haha.
(저는 정말 모든 걸 다 해보고 싶어요! 제 솔로 음악에서도 그렇듯이, 끊임없이 사운드를 바꾸고 다양한 장르를 탐험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지금 WESS와 함께라면 영국 록의 세계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약간 펑크적인 느낌이지만, 동시에 저희만의 사운드에 충실한 그런 스타일이요. 그리고 조금 더 사이키델릭하게, 예를 들면 Telescreen의 첫 번째 앨범 같은 분위기도 시도해보고 싶고요. 전자음악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제 생각들을 쏟아내는 중이에요. 하하.)
마지막으로, WESS의 음악을 함께 즐겨주시는 리스너 분들께 앞으로의 활동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혁진 : 지금의 WESS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음악과 모습으로 성장해 돌아오겠습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세요. 저점매수!!
nokdu : 삶에 모든 순간이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WESS와 함께라면 가능할지도요?
테오 : Tell your friends, bring them over, let’s have a good time and stay safe. Love to all of you.
(여러분의 친구들에게도 소개해 주시고,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안전하게 지내요.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인터뷰 | 이서인
사진 | WESS 제공
발행 | 킨디라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