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둥오리
안녕하세요, 밴드 천둥오리 여러분!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규호 :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천둥오리에서 노래하고 기타 연주하는 박규호입니다.
은재 : 안녕하세요. 천둥오리에서 베이스 연주하는, 막내이자 기강 담당 김은재입니다.
민서 : 안녕하세요! 천둥오리에서 드럼 치는 권민서입니다.
지난 11월 9일, 천둥오리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나에게로 오라]가 발매 되었습니다. 데뷔 앨범을 EP나 싱글이 아닌 정규 앨범으로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규호 : 밴드 컨셉이 확실하게 잡혀있었기에, 정규앨범을 내는 게 천둥오리의 스타일을 잘 전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은재 : 그동안 공연을 하며 쌓아온 곡들이 있었습니다. 첫 앨범으로서 잘 어울리겠다, 싶은 곡을 골랐더니 9곡이 추려졌어요. 9곡 모두 사랑받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민서 : ‘마음 속에 묻어둔 추억, 치부, 사랑. 모두 나에게로 오라!’ 앨범 소개와 같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각자 곡에 담겨 있습니다. 이것들이 하나로 묶였을 때 더욱 재밌는 보따리가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총 9곡의 이야기를 담기로 했습니다.
더블 타이틀 ‘그대는 장미’와 ‘똑똑전화’는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곡처럼 느껴지는데요, 두 곡을 타이틀로 선정하게 된 배경과 각각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규호 : 가장 처음 만든 곡들이라 애정이 갔어요. 천둥오리라는 밴드의 시작점이랄까요? '그대는 장미'는 꾸밈없는 솔직한 사랑을 써낸 곡입니다. 어떻게 보면 ‘구애’에 가깝기도 해요. '똑똑전화'는 현대사회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전달하고자 했어요.
은재 : 두 곡의 주제가 사뭇 다르죠? 원래는 해당 곡들로 싱글을 낼 계획이었어요. 정규로 노선을 바꾸며 이견 없이 타이틀이 되었습니다.
민서 : 같은 앨범에 있지만, 완전히 다른 매력을 지닌 곡입니다. ‘똑똑전화’의 드럼은 앨범 중 유일하게 미디로 찍은 드럼이에요. 상반되는 사운드에 귀 기울여 두 곡을 들어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이번 앨범은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레트로하고 익숙한 향수의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이러한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옛스러움’과 ‘현재의 감각’을 어떻게 조화시키려 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규호 : 깊게 생각하고 계획하진 않았습니다. 평소 듣는 음악과 입는 옷이 ‘옛스러운’ 느낌이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은재 : 그저 2000년대생 멤버들이 좋아하는 게 옛날 음악이었을 뿐이에요. 하드웨어는 현대, 소프트웨어는 빈티지라고 해야 될까요. 자연스레 융화된 것 같습니다.
민서 : 기본적으로 멤버 모두 그 시대의 음악을 좋아해요. 곡 작업을 할 때 느낌을 따라가는 편이라, 결과물이 이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
앨범 발매와 함께 타이틀곡들의 뮤직비디오도 함께 공개되었어요. 뮤직비디오 촬영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곡의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규호 : '그대는 장미' 뮤비 촬영 때 제가 마이크를 두고 왔어요. 은재한테 혼날까 봐 헐레벌떡 마이크를 사러 다녀왔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은재 : 결과적으로 마이크를 사 와서 다행이었죠. 하마터면 마이크 스탠드에 둥근 전구를 끼우고 촬영할 뻔했어요. 재밌었던 만큼 해프닝도 많았습니다. 촬영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에요.
민서 : 신경 쓴 부분이라면, ‘그대는 장미’ 뮤비에서는 레트로한 분위기를 위해 블랙베리 핸드폰의 카메라를 활용했어요. ‘똑똑전화’는 냉소적인 매력을 극대화하고 싶어 뮤비 전체를 흑백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정규 앨범 발매 이전에도 밴드 천둥오리는 여러 공연장에서 활발히 공연 활동도 해왔는데요, 그동안의 공연 경험이 이번 앨범 작업이나 사운드 구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합니다.
규호 : 제가 보컬 경력이 짧은 편이에요. 공연을 하다 보니 보컬 음정이 자주 나가는 게 확실히 들려서, 녹음할 때는 음정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은재 : 그걸 신경 쓰느라 녹음을 받는 제가 고생을 좀 했죠. 공연 영상을 돌려보며 곡에 어울리는 악기 톤을 많이 연구했어요. 덕분에 음원에서는 사운드가 새로워진 부분이 있습니다.
민서 : 그동안 음원이 없었지만, 감사하게도 공연을 매번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앨범 작업 때 더 집중하여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로 오라]를 통해 천둥오리의 음악을 처음 듣게 될 새로운 리스너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규호 : 오 그대여 내 맘 받아주오….
은재 : 재미있는 공연으로 여러분을 빨리 뵙고 싶어요. 새롭게 준비 중인 것들도 많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음악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관심은 천둥오리를 춤추게 합니다. 좋은 기회로 킨디매거진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서 : 앞으로도 신명나는 이야기들 계속 들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 이서인 사진 | 천둥오리 제공 발행 | 킨디라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