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을 따오지 않아도, 환히 비춰주는 사람은 있다."
이병찬 [에겐남]
이병찬의 ‘에겐남’은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가장 부드러운 방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상대의 기분을 읽어내고, 넘치지 않게 스며들며,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옆에 서주는 사람, 이 곡이 그리고 있는 ‘에겐남’의 모습은 바로 그런 존재에 가깝다.
이병찬의 목소리는 과장 없이 솔직하다. 특별한 표현 없이도 위로가 되는 음색과 말투가 곡의 중심을 잡고, 그 안에서 ‘섬세함’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형태를 갖춘다. 누군가가 무거운 걸음을 내딛는 순간 가장 먼저 손을 잡아줄 사람의 이미지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 외롭지 않게 하고 싶다는 바람, 그리고 마지막에는 “내가 곁에 있다”는 단단한 확신으로 귀결된다. 어떤 화려함도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오래 남는 진심이 묻어난다.
‘에겐남’은 누군가를 향한 책임감과 애정을 조용하지만 분명한 언어로 기록한 노래다.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이 머무르는 따뜻함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곡.
누군가에게 편안한 자리, 든든한 그림자, 조용한 안식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이 노래는 그 마음을 고르게 정리해주는 하나의 고백이 될 것이다.
by. JMG(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 '유준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