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디플리 KINDIEPLI
킨디매거진이 선정한 인디음악계 종사자 및 셀럽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음악 플레이리스트입니다.
by. 최현정 (더 팩트 연예부 가요담당기자)
닥터코어911「비가」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국내 메이저 음악시장에 하드코어나 랩 메탈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선두에 있던 그룹이 닥터코어911이다. 그 Linkin Park보다도 더 빠르게 투 보컬 체제를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로
한국 하드코어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닥터코어911이 최근 오랜만에 새 싱글 'PK2'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무려 '쇼!음악중심'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곡을 다시 꺼내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닐라유니티「Hero」
감정을 꾸깃꾸깃 갈무리해서 적절한 순간에 터트리는 잘 짜인 전개와 깔끔하고도 탁월한 스크리밍,
이모코어 계열 특유의 중2병스러운 가사까지 '한국에서 이보다 더 완벽한 이모코어 곡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노브레인「청춘98」
근본. 물론 한국 인디의 최고 근본곡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디 음악을 본격적으로 찾아 듣게 만든 곡은 이 '청춘98'이었다.
왜인지 어렸을 때는 크라잉넛에 비해 노브레인 쪽을 좀 더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2026년에는 노브레인이 30주년을 기념한 여러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세상'과 함께 공연 세트리스트에 꼭 포함됐으면 하는 곡이다.
박소은「너에게만 계속 지고 싶어요」
박소은을 처음 들었을 때 목소리도 음악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덕분인지 박소은의 곡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안도감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마치 편안한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