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디플리 by. 최현정(더 팩트 연예부 가요담당기자)

by XINDIE posted Dec 08, 2025

킨디플리 KINDIEPLI

킨디매거진이 선정한 인디음악계 종사자 및 셀럽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음악 플레이리스트입니다.

by. 최현정 (더 팩트 연예부 가요담당기자)

 

 

 

 

닥터코어911「비가」

지금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국내 메이저 음악시장에 하드코어나 랩 메탈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선두에 있던 그룹이 닥터코어911이다. 그 Linkin Park보다도 더 빠르게 투 보컬 체제를 도입하는 과감한 시도로

한국 하드코어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한 닥터코어911이 최근 오랜만에 새 싱글 'PK2'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무려 '쇼!음악중심'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곡을 다시 꺼내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닐라유니티「Hero」

감정을 꾸깃꾸깃 갈무리해서 적절한 순간에 터트리는 잘 짜인 전개와 깔끔하고도 탁월한 스크리밍,

이모코어 계열 특유의 중2병스러운 가사까지 '한국에서 이보다 더 완벽한 이모코어 곡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ano「ハッピーラッキーチャッピー(해피 럭키 챠피)」
가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곡에 갑자기 꽂히는 경우가 있다. 아노(ano)의 이 '해피 럭키 챠피'도 그런 곡. 
'어둠의 도라에몽'이라는 별칭으로도 잘 알려진 '타코피의 원죄' 애니메이션 오프닝으로 쓰인 이 곡은 애니메이션의 내용과 정서를 그대로 음악으로 옮겨 담았다.
특히 아노 특유의 보컬은 '매우 밝고 화사하게 정신이 피폐해지는' 원작의 특징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이상하게 심금을 울리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노브레인「청춘98」

근본. 물론 한국 인디의 최고 근본곡은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겠지만 개인적으로 인디 음악을 본격적으로 찾아 듣게 만든 곡은 이 '청춘98'이었다.

왜인지 어렸을 때는 크라잉넛에 비해 노브레인 쪽을 좀 더 유머러스하고 위트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2026년에는 노브레인이 30주년을 기념한 여러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세상'과 함께 공연 세트리스트에 꼭 포함됐으면 하는 곡이다.

 
 
 

 

박소은「너에게만 계속 지고 싶어요」

박소은을 처음 들었을 때 목소리도 음악도 참 예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 덕분인지 박소은의 곡은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안도감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마치 편안한 침대에 누워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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