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얀(soyaan)
안녕하세요, 소얀(soyaan)님! 킨디매거진 구독자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구독자 여러분. 저는 싱어송라이터 소얀(soyaan)이라고 합니다.
약 5년간 ‘hamzz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이번 EP부터 ‘소얀(soyaan)’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활동명의 변화가 음악이나 마음가짐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활동명을 바꾼 건 저에게 있어 음악적 정체성 확장의 첫 도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EP에는 조금 부끄러울지도 모르겠지만 타인의 시선보단 제가 느끼는 감정과 제가 경험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내기로 마음먹었던 것 같아요. 아마 EP의 첫 번째 트랙인 ‘Majbeori’와 바로 다음으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인 ‘조금 더’가 그런 변화를 가장 잘 느끼실 수 있는 곡이 될 것 같아요.
‘소얀(soyaan)’이라는 이름으로 발매하는 첫 EP [Joy000]에는 외로움, 그리움,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발견하게 된 따뜻함이 차분히 담겨 있습니다. 이 앨범을 ‘Joy’라는 이름으로 묶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어 가사를 쓰면서 내가 기억하는 내 첫 번째 기억은 뭘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었어요. 그렇게 해서 떠오른 게 Joy라는 단어였던 것 같아요. 아주 어릴 적 저희 엄마가 동대문에서 작은 옷 가게를 운영하셨는데, 그 가게 이름이 바로 Joy였거든요!
첫 번째 트랙 ‘Majbeori’에는 부모님의 삶과 그 안에서 자란 자신의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곡을 작업하며 과거의 장면들을 다시 떠올렸을 때, 예전과는 다르게 다가온 감정이 있었나요?
어릴 때는 학교 다녀와서 혼자 밥을 먹고 저녁이 되면 혼자 잠에 드는 게 너무 당연했고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 보니 이게 외로움이란 거였구나 싶었어요. 그래도 이런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 또한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타이틀곡 ‘조금 더’는 말하지 못한 마음, 특히 언니를 향한 감정이 담긴 곡이라고 소개해주셨어요. 이 노래를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나요?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보단 이 노래를 쓰며 다짐했던 건 한 가지 있는 것 같아요. 조금 더 표현하고 얘기하고 사랑하자!
‘산책 거리’와 ‘Roommate’ 모두 일상 속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장면에서 출발한 곡들입니다. 소얀(soyaan) 님은 일상 속 어떤 순간에서 가장 영감을 받고, 그 순간을 사랑이라고 느끼게 되나요?
예전에는 영감을 얻으려고 일상의 모든 걸 기록하려 애쓰기도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잠에서 깨고 다시 잠에 들기까지의 모든 시간이 다 영감을 받는 순간이었더라고요. 찰나에는 모르고 지나쳤지만 되돌아보면 모두 예쁜 조각으로 남아 ‘산책 거리’와 ‘Roommate’ 같은 곡이 되어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Joy000]을 통해 소얀(soyaan)의 음악을 처음 만나게 될 리스너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제 음악이 리스너분들의 일상 속에서 언제든 편하게 꺼내어 들을 수 있는 그런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이웃처럼 그렇게 꾸밈없이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 이서인 사진 | 소얀(soyaan) 제공 발행 | 킨디라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