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어츠

by XINDIE posted Sep 0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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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VOL 127
아티스트 이디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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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츠(Idiots)

 

 

안녕하세요! 킨디매거진 독자분들께 밴드 ‘이디어츠(Idiots)’ 소개와 함께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효근 : 안녕하세요. 이디어츠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최효근이라고 합니다. MBTI는 INFJ입니다.

주나 : 안녕하세요! 이디어츠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주나입니다. 저는 INFP예요!

태용 : 안녕하세요. 이디어츠에서 드럼을 치고 있는 박태용입니다. ENFP 입니다.

로토 : 안녕하세요. 저는 이디어츠에서 베이스를 치고 있고, 팀 내 ‘IT 관련 잡무’까지 전담하고 있는 로토입니다.

 


 

리더인 효근 님께서 직접 ‘이디어츠(Idiots)’라는 팀명을 지으셨다고 들었어요. 이 당돌하고 멋진 이름에 담긴 의미나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효근 :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요. 처음에 멤버들을 다 모아놓고 보니까 다들 조금 멍청해 보이더라고요.

 

(멤버들의 거센 반발)

 

효근 : 하하, 농담이고요. 저희가 꾸준히 밀고 있는 캐치프레이즈 같은 거기도 해요. 보통 ‘밴드를 한다’고 하면 되게 진입 장벽이 높아 보이고, 무언가 대단한 사람들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우리 같은 멍청이들도 이렇게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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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발매하신 신곡 ‘ㅇㅇㅇㅇ’ 발매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독특한 기호 같은 제목이 눈길을 끄는데요. 구독자분들이 이 제목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주나 : 보이는 그대로, 편하게 ‘이응 이응 이응 이응’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제목에 담긴 의미와 이번 곡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ㅇㅇㅇㅇ’이라는 제목은 빈칸 채우기의 ‘빈칸’을 의미해요. 가사를 보면 “~한 걸 좋아하지 않아”라는 구절이 반복해서 나오거든요. 요즘처럼 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손가락질하며 무언가를 싫다고 너무 쉽게 이야기하잖아요. 하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싫어, 싫어” 하며 몰아세우다 보면, 결국 그 빈칸에 들어갈 사람은 바로 ‘당신’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조심해, 다음은 네 차례가 될 수도 있어!”라는 경고를 담은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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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못생긴, 소심한, 변하는’ 등 ‘ㅇㅇ을 좋아하지 않아’라는 가사가 이어지는데, 이 가사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효근 : 작사는 저와 주나 님이 함께 작업했어요. 사회적으로 차별받거나 외면당하기 쉬운 요소들, 예를 들면 ‘못생긴’ 같은 단어들로 먼저 빈칸을 채워 넣었거든요. 그런데도 채워야 할 칸이 꽤 많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주나 님과 함께 사람들이 쉽게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요소들이 또 뭐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남은 빈칸들을 하나씩 완성해 나갔습니다.

 


 

이번 신곡 뮤직비디오를 촬영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하나만 들려주세요!

 

주나 : 저희가 원래 촬영할 때 예약했던 장소가 있었는데요. 거의 당일에, 그 공간 내부 공사를 하다가 뭐가 좀 잘못돼서 빌려줄 수 없게 됐다고 연락이 와가지고 급하게 다른 장소를 구했어요. 전에 예약했던 곳은 정말 제대로 된 스튜디오라서 에어컨도 있고 다 돼있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빌린 곳은 생으로 철거된 곳을 그대로 대관해 주는 곳이었어요.

에어컨 하나도 없고 완전 습한 바닥에 물 고이고, 나중에는 촬영하다가 미끄러지기도 하고. 멤버들 인간 습기 때문에 더 축축해져 가지고…(웃음) 뮤직비디오 찍을 때 제가 멤버들 스타일링을 다 해주는데, 요즘 유행하는 약간 웨트한 스타일링을 해주려고 했거든요. 근데 제품을 안 써도 될 만큼 사람들이 다 축축하게 젖어 가지고 ‘아 괜히 했다’ 싶었죠.

 

메이크업할 때도 너무 더워서 효근 님 차에 에어컨 켜놓고, 제가 호출하면 한 명씩 와서 메이크업하고 다음 사람 부르고 했던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아, 매거진 발매될 때면 이미 나왔을 수도 있는데, 지금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라이브 퍼포먼스 버전이고 조만간 스토리 버전이 하나 더 나올 예정이에요. 저희가 코믹한 연기도 꽤 해가지고, 좀 더 가볍게, 즐겁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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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서는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하셨지만, 그렇다면 반대로 ‘나는 ㅇㅇㅇ한 걸 좋아해!’ 각자 하나씩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효근 : ‘건강한 걸 좋아해’. 건강한 신체, 건강한 마음.

로토 : ‘만드는 걸 좋아해’. 원래 저는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만들거든요.그중에 하나가 밴드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나 : ‘귀여운 걸 좋아해!’ 너무 대놓고 ‘나 귀여워’ 하는 것보다 어디 하나 좀 나사 빠진 느낌이 나는 게 좋아요. 첫인상은 이상한데 볼수록 귀여운 것. 요즘은 치이카와의 ‘우사기’에 빠져있습니다.

태용 : 그림 그리는 것. 와이프, 그리고 말썽이더라도 아들. 가족을 좋아해요!



 

음악 활동 외에도 ‘인디스트릿’ 사이트를 운영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이트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처음 운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로토 : 저희뿐만 아니라 저희랑 같이 활동했던 다른 팀들도 같이 정리를 하면서 아카이빙을 해보니까, 나름 정보들이 잘 쌓이는 느낌이 들어서요. 아예 그냥 이거를 그럼 플랫폼으로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연휴 때 심심하니까 만들어보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그때 당시 코드네임이 그 오르페우스였고요. 그 오르페우스 맞습니다. 당시 사이트 부제가 ‘흥이 깨진 홍대를 살리자’였습니다. (웃음)


 

 

‘인디스트릿’을 운영하시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비전 등이 있으신가요?

 

로토 : 그냥 이걸로 판이 커지고, 판이 커지면 우리한테도 이득이 있다! 인 거예요. 사람들이 이제 ‘뭔가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라고 하면 더 이상 헤매지 말고 여기서 찾아서 가거나, 아니면 아예 이쪽을 모르는 사람이 우연히 알게 돼서 이쪽 바닥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 그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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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어츠가 목표로 하는 음악적 지향점이나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주나 : 일본 무도관에서 공연하고, 우리나라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연하기 입니다! 또 저희를 펑크 록으로 지칭하고 있는데, 뭐랄까… 사실 펑크라는 음악이 요즘은 약간 그렇게까지 친숙한 느낌은 아니잖아요. 마냥 시끄럽고,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되게 듣기 쉬운 노래는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이걸 꾸준히 해서, 저희가 세상에 얘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묵묵히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효근 & 주나 : 펑크라는 음악 자체가, 우리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랑과 평화’가 사실 제일 앞서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 마음이 널리널리 퍼지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디어츠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분들과 킨디매거진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효근 : 요즘 많이 감동을 느끼고 있어요. 최근에 저희 팬 카톡방 이런 게 생겼거든요. 이벤트성으로 잠깐 생긴 게 아니라, 팬분들이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활발하게 유지되는 거 보고 너무 감사드려요. 사랑합니다!

 

주나 : 사실 그냥 저라는 사람이 세상에 뚝 떨어져 있으면 그냥 별거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 한 명인데, 그렇게 여러분이 노래를 들어 주시고 공연 찾아와 주시고 저를 밴드맨으로서 생각해 주셔서 이렇게 이디어츠의 프론트맨이라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저를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는 건 항상 여러분입니다. 그리고 이걸 읽으시는, 아직 안 들어보신 분들, 안 와 보시니 분들 놀러 와 보세요. 제가 재밌게 해드립니다.

 

태용 : 공연 보러 와 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재밌게 즐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해서, 점점 더 좋은 공연 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로토 : 제가 뭔가 만드는 거를 좋아한다 했는데,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유가 그 사람들이 이런 걸 듣고 즐겁거나 행복하거나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게 뭐든 IT적인 게 됐든 무대가 됐든, 궁극적으로는 저도 힘들 때 어떤 노래를 듣고 받았던 구원을 누군가는 우리의 노래를 듣고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터뷰 | 이소정          사진 | 방현진         에디터 | 이서인 최은서

 

기획 |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발행 | 킨디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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