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빈밴드

by XINDIE posted Oct 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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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22년 9월
아티스트 유다빈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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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빈밴드  비한 자에게 온 기회

 

 

살다 보면똑같은 상황에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싱어송라이터에서 밴드래퍼에서 아이돌까지 같은 포맷 아래 모조리 헤쳐모여 시킨 그 이름서바이벌 프로그램 안에서도 그 천태만상은 그대로 재현된다음악을 둘러싼 일거수일투족이 수많은 이에게 분초 단위로 평가받고내가 살려면 남을 끌어 내려야만 하는 단계별로 반복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아무리 굳은 각오로 시작했더라도 포기하겠다는 말이 목 끝까지 차오르는 게 당연하다 싶어진다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며 쉽게 말하기도 난감한 그 순간들을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라고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말하는 밴드가 있다하루 24시간 일 년 365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한 청춘 영화가 상시 상영 중인 것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즐겁게 음악 하는 이들엠넷의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을 통해 마침내 환한 스포트라이트 한 가운데 서게 된 유다빈밴드다.

 

인터뷰.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ㅣ 사진. 지운 @hereiscloudlandㅣ 편집. 오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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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엠넷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에서 3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그 언제보다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우리가 주목받고 있구나’하는 실감이 든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상운얼마 전 영윤이와 D82의 드러머 황민재님의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다녀왔거든요그때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 주셔서 조금 당황했어요그리고 SNS '좋아요수가 이전보다 서너 배는 는 거 같아요게시글을 올릴 때마다 알림이 정말 많이 와서 앱을 켤 때마다 당황하곤 합니다또 유다빈밴드의 노래를 연주나 캘리그라피로 커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직접 연주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정말 이제는 우리 노래들이 우리만의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평가를 받고사람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표현이나 문장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YOU: 저희가 방송에서 계속 저희를 소개할 때 “유다빈 밴드” 아니고 “유다빈밴드” 라고 말하고 있거든요혹시나 저희를 “유다빈”과 “밴드”로 나누어서 생각하시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어요그런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4라운드에서 승우 형과 함께 ‘우리의 밤’이라는 노래로 무대를 마치고 전문평가단의 심사평을 듣는데마침 이한철 님께서 “이 팀은 유다빈과 친구들이 아닌 유다빈밴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어떻게 보면 ‘답정너’라고 할 수도 있는데저는 내심 그 말을 너무 듣고 싶었거든요그래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이한철 님께서 제 마음을 읽으신 것 같았어요소름 돋기도 하고그 한마디가 너무 기뻐서 당시 터치드에게 진 것도 신경이 안 쓰이더라고요. (웃음)

 

오디션에 도전한 게 처음은 아닙니다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만든 ‘대학가요제’도 있고 ‘인디스땅스’, ‘아뮤즈코리아 넥스트 밴드 오디션’ 등 다양한 대회에서 활약했는데요이렇게 유다빈밴드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뭔가요.

 

준형진솔한 음악을 만들어서 음악을 좋아하는 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뮤지션들에게 있어서 찬스는 흔치 오지 않으니까요지난 도전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모두 절실한 기회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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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원대학교 출신 동문으로 결성된 밴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밴드 활동을 하면서 동문이라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혹시 따로 있을까요호원대 자랑을 편하게 해주셔도 좋아요.

 

영윤성인이 되어서도 학창 시절 느낌을 여전히 간직할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알코올과 함께한좋은 추억도 있고, (역시 알코올과 함께한생각할수록 이마를 짚게 만드는 추억도 있습니다특히 대학교 캠퍼스라는 공간 속에서 만든 추억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어요호원대 식당 제육이 그렇게 맛있답니다꼭 한번 드셔 보는 걸 추천합니다군산까지 가는 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요.

 

유다빈밴드의 음악을 들으면 어딘가 마음 한구석 뭉클하게 여운이 남는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실제로 음악을 만들 때는 어떤 부분에 가장 유의해서 작업하는지 궁금해요.

 

다빈보통 작곡할 때는 멜로디와 가사가 내가 원하는 곡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지 신경 쓰면서 작업하는 편이에요딱 한 소절만 들어도 곡이 설명하고자 하는 이미지에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편곡 과정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살릴 수 있겠지만가사가 전하는 이미지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멤버 각자가 생각하는 유다빈밴드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다빈곡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유다빈밴드에는 확실히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그게 노래를 여러 번 듣게 만드는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YOU: 저는 아무래도 음악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보니까 평소 음악을 리스너 입장에서 편하게 흘러가듯 듣는 게 쉽지 않은 편이거든요그렇지만 유다빈밴드 음악은 그런 저마저도 합주하면서도 어느샌가 듣고 있게 만들더라고요메시지 집중도가 높고곱씹어 들을수록 마음에 남고그걸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저희 음악만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상운다른 멤버나 대중분들 생각까지 제가 알 수 없지만적어도 저는 유다빈밴드의 곡을 연주하고 들을 때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준형가사가 참 예뻐서 마음속에 오래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영윤많은 분께 익숙하지 않은 장르일 수 있지만 가장 가깝고 낮은 마음으로 솔직하게 다가가는 힘이 유다빈밴드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10월부터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 전국투어 콘서트’가 시작됩니다밴드로서는 처음으로 해보는 전국투어 겸 경기장 규모 공연이 될 것 같은데요특별한 각오가 있나요?

 

다빈사람이 적은 것보다는 많은 편이 덜 긴장 돼요관객과 아티스트 모두 최고의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무대를 빛내겠습니다.

 

YOU: 항상 공연 때마다 했던 각오를 이번 투어에서도 또 할 것 같아서 특별할 것 같진 않지만저희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저희가 얼마나 행복한지 들려드리는 시간이 되는 것에 능력치의 100%를 쓰려고 합니다.

 

상운여기까지 오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그리고 다음은 도쿄 돔으로... 유다빈밴드... 세계로....

 

준형많은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꿈같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윤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꼭 공연해보고 싶었던 곳을 배경 화면으로 설정해놓았는데그중 한 곳을 이뤄내는 셈이라 너무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저희 멤버들과 함께 더욱더 좋은 공연과 음악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남은 올해 계획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선 항상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많은 페스티벌과 공연이 기다리고 있거든요심지어 11월에는 깜짝 선물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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