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레뜨

by XINDIE posted Mar 0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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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다는 거기! 감성 충만한 분위기에 흐르는 노래마저 ‘힙’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바로 거기! 

핫한 플레이스의 힙한 플레이리스트를 전하는 [핫플힙플]이 흥미로운 공간과 그 속에 흐르는 음악을 소개합니다.

 

제공: 비스킷사운드

전문: 지니뮤직 http://reurl.kr/1316C69ARQ

 


 

HOT PLACE 

빠레트

 

단지 홍대에서 일 한지 좀 되었다(?)는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홍대 로컬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부탁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참 난감하다. 필자 역시 포털 사이트와 SNS에 해시태그로 #홍대로컬맛집을 검색하는 '비非로컬인'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진짜 로컬인들이 드나드는 곳은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그런 곳이 아니었고 검색결과는 언제나 나를 커플들로 가득 찬 핫플레이스로 이끌었는데, 그럴 때마다 진심으로 궁금했다. '도대체 진짜 로컬 맛집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러다 우연히 핫플힙플 장소로 추천받아 음악도 분위기도 괜찮다 싶으면 취재하려고 무작정 찾아간 '빠레트'. 와인 하나 시켜 놓고 몇 분 앉아 있을 뿐이었는데 느낌이 왔다. '아아 여기가 진짜 로컬 술집이구나' 사장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동네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머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비결은 오랜 시간 버텨서 얻어낸 축적된 시간(올해로 8년째)과 사장님의 존재감. 그 존재감은 핫도그 장사를 하다 술집을 차려도 사장님 만나러 오는 단골을 만드는 존재감이었고 그런 단골들이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술집이 되기 위해 남다르게 마음을 쏟는 사장님의 시간은 쌓여서 '빠레트'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정서를 만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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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빠레트'의 김일수 입니다. 

 

Q. 선곡은 직접 하시나요? 선곡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1인 1곡씩 손님들에게 신청곡을 받고요. 또 손님들과 얘기하다 보면 알게 되는 곡들도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것들도 하나씩 넣어서 들으면서 조금씩 제가 추려요. 아이돌 노래는 잘 안 트는데 아이돌 노래를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여기는 빠른 게 안 어울려요. 그렇게 빠를 필요도 없고요. 1인 1곡만 신청곡을 받는 이유는 '총알이 한 개 밖에 없으니 진짜 듣고 싶은 한 곡을 신청해 달라' 이런 의미도 있어요. 이 리스트는 여기 오는 사람들의 흔적이에요. 

 

HIP PLAYLIST

 

     귀로 - 정미조
     Rewind - 안홍근

 

Q.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이 공간이 어떤 갈등 해소에 도움을 줬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이 친구와 저 친구가 서먹해졌는데 우연치 않게 이 공간에 왔다가 감정이 풀린 거에요. 이런 건 어느 술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저는 동네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아요.

 

Q. '빠레트'는 한 마디로 어떤 곳일까요?

동네 술집이요. 그 네 글자에 다 들어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는 걸 바라고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트렌드를 따라가고 그런 것도 없어요. 그냥 '동네 술집', '이 동네 사람들이 왔다가는 술집' 그게 '빠레트'예요.

 

Q. '빠레트'는 앞으로 어떤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지?

술집이죠. 술집이고 싶어요. 술맛 나는 술집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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